이제 숙소에 도착해서 짐 풀고 동네 산책이나 하면서 오늘을 저물자.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3_
협재 해수욕장에서 하루 마무리- 숙소 예약과 여행 팁
👉 첫째날 숙소 _ 리벤시아 호텔 Libentia Hotel & Pool Villa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당일 남은 방인 트윈 베드로 예약했다. 주중 할인받아서 8~9만 원대였던 걸로 기억한다. 비수기고 마침 남은 방 땡처리 같은 거여서 운이 좋았다. 그냥 별생각 없이 위치도 협재해수욕장 근처고 사진에서 방도 깔끔해 보이길래 쿠폰 써서 예약했는데 도착해 보니 방도 주변 환경도 깔끔하고 쾌적해서 대만족 했다. 창밖 풍경이 고요하고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단점)
숙소 주변에 정말 아~~~~무 것도 없다. 걸어서 나갈 만한 곳도 없다. 우리는 뭐 좀 걸어 나가 보면 관광지가 있지 않을까 해서 산책을 시작했지만 한참 한참을 걸어야 했고 밤 9시 정도가 되어 먹고 싶은 어떤 것도 찾지 못하고 너덜너덜해져서 택시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택시도 잘 없고 한참 기다려도 버스도 안 오더라.) 노량통닭을 배달시켰다.ㅋㅋㅋㅋㅋㅋ 제주도까지 와서...... 역시 프랜차이즈다. 인증된 맛. 최고
호텔 근처에는 그냥 산과 들과 바람뿐...
한참 한참 걸어야 한다. 차라리 차를 몰아서 협재 해수욕장 근처 공영 주차장으로 나오는 것을 추천!
그래도 경치는 정말 좋다. 제주도는 노을도 핑크빛이었다.
친구와 음악을 들으면서 핑크빛의 해안로를 걸었는데 한참 걸었지만 좋았다. 이때까지는 힘든 줄도 모르고 눈에 담는 모든 것이 그저 좋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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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재 해수욕장의 거리 산책
오랜 시간 걸어 나오니 골목 곳곳에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가 있었다.
여기서 커피 한잔하고 가면 좋았겠지만 우리는 일단 배가 고팠다.
그리고 온통 카페뿐 음식점은 보이지도 않았다. 대체 어디까지 내려가야 하는 걸까......
간혹 편의점이나 몇몇 음식점은 보이긴 했지만,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다. 노을이 지는 즈음까지도 우리는 '여기까지 와서 고작 이걸 먹겠다고?' 이런 배부른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한 시간 넘게 걸었나 드디어 멀리서 뭔가 번화가 다운(?) 신호가 보였다. 스타벅스 로고가 보였던 것이다. ㅋㅋ
그 거리로는 빈티지 샵과 기념품 가게가 몇 군데 보였다. 예쁜 소품샵과 정돈되지 않은 거리가 좋았다. 다행히 걸어 나올만했다. 그러고 보면 협재 해수욕장은 아직 많이 발전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거리도 좁고 건물도 다 작고 좁고...... 그래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찾는 건가? 여기도 순식간에 큰 건물 들어서고 온통 프랜차이즈 간판으로 나열되는 걸까?
하지만 여기 음식점은 대부분 일찍 문을 닫는 건지 우리가 도착한 8시가 넘은 시간에는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었고, 딱히 먹을 만한 것도 없었다. 우리는 결국 짧은 해안가의 상점을 어슬렁거리다가 저녁도 먹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야 했다.
이날은 내 생일이었다. 친구가 케이크를 사주려고 했지만 그다지 먹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생일인데... 하며 투썸에서 조각 케이크와 편의점 시폰 케이크를 사주었다. 이거 참.... 감동....😭
결국 체력 방전에 너덜너덜한 상태로 친구와 편의점에서 맥주와 먹을 것을 사고 숙소로 돌아와서 노량통닭을 시켰다.
그런데 이집 잘한다. 제대로 튀겨 준다. 매우 만족하며 숙소의 큰 창 아래 밖의 풍경을 보며 저녁을 먹고 내일 일정을 생각했다. 차린 상을 보면 온통 프랜차이즈에 여기가 제주도가 맞나 싶기도 했지만 ㅋㅋ 하루가 온종일 좋았다. 그래서 여행인가 보다. 하루가 이렇게 끝났다.
✔협재 해수욕장 여행 팁!
정말 인근의 숙소가 아니면 차로 근처 공영주차장으로 나온 후 구경하는 것이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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