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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15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12_다시 제주공항에서_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남은 이때가, '다음에는-'이라는 어렴풋한 희망이 담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지금이 떠나야 할 때였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12_ 여행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일상으로 남아🎵 친구를 먼저 배웅하고, 두 시간 정도 더 대기실에 있다가 김포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 시간대가 티켓이 저렴하기도 했고, 해가 지는 제주의 풍경을 보면서 돌아오고 싶었다. 대기실의 전면 유리로 금방 비라도 내릴 듯이 구름이 몰려들었다. 오전만 해도 하늘은 그렇게 파랗고 높아 보였다. 이런 날이 적어도 하루는 계속될 것 같았는데, 바뀌는 것이 순식간이었다. 탑승 수속을 하기 전에 아주 잠깐 며칠 더 머물러 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금세 이번 여행은 여기까지가 좋다고 생각했다.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 2022. 7. 14.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11_네 번째 날은 함덕해수욕장에서 맑기만 하던 하늘에 갑자기 비라도 쏟아질 듯한 회색 구름이 몰려와, 그 빛을 가리고 있었다. 그렇게 슬그머니 제주의 하루가 저물고 있었고, 내 여행의 끝이 보였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11_네 번째 날은 함덕해수욕장에서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그냥 함덕 해수욕장을 어슬렁거리다가 공항으로 가자고 했다. 그전에 먼저 전기차를 충전해야 했다. 근처 산책도 할 겸, 충전소 검색 앱으로 숙소 주변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지 알아보니 꽤 가까운 위치에도 몇 군데 있었다. 여행 마지막 날이니 만큼 필요 없는 것은 다 버리고 가져갈 짐만 정리해 차에 싫어 두고는 숙소를 다시 둘러보고 나와서, 체크아웃 전에 우리가 머문 카라반 앞에 있던 긴 그네에 둘이 앉았다. 무릎을 펴 엉덩이를 뒤로 밀어 발로 힘껏 밀었다. 그.. 2022. 7. 11.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10_세 번째 밤은 함덕에서_카라반 체험 다니는 차 하나 없고 무서울 만큼 인적 없는 적막한 도로와 바다, 멀리 펼쳐져 있는 검은 돌무리는 새벽인데도 을씨년스러운 면이 있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10_셋째 날은 함덕에서 하루쯤은 그동안 가 보지 않았던 곳에서 숙박하고 싶었다. 내일이면 여행도 끝이 나고 슬슬 제주공항 근처로 이동해야 할 때기도 했다. 셋째 날은 함덕해수욕장 근처에서 숙소를 잡자 말하고 여기저기 숙박시설을 검색하다가 찾은 곳이 '제주 메이더카라반'이었다. 카라반을 본 적이라고는 캠핑 관련 박람회에서 구경할 때 잠깐뿐이었다. 하루 카라반에서 머물러 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 바로 예약했다. 👉 제주 메이더카라반 우리는 지는 해의 노란빛에 반사하며 흩날리는, 길고 가는 풀숲을 뒤로하고 섭지코지를 출발했다. 주차장에서 예약해 둔 .. 2022. 7. 6.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9_ 섭지코지와 유민미술관 섬의 어느 모서리까지 꽤 긴 시간을 이동했다. 가는 길 내내 이어져 넌지시 보이는 수평선이 여기가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게도 했다. 달리는 내내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읽은 글이 생각났다. 여행은 길다. 이 여행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다. 아주 드물게 존재하는, 소중한 날들이다. 다른 날에는 기차가 영원히 멈추어 설 마지막 터널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중) 나에게는 그날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길게 이어진 수평선과 나란히 달리는 그 순간이 드물게 존재하는 소중한 날이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9_ 섭지코지와 유민미술관 나는 오로지 유민미술관만 보고 왔는데, 여기는 미술관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빡빡하게 건.. 2022. 7. 5.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8_ 셋째 날 시작!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과 도자기 공방 체험 그때의 감정도 일상에 씻겨 다 쓸려내려가 버릴 즈음, 집 앞에 제주도에서 온 택배 상자가 놓여있었다. 그 안에 든 것은 만들기에 실패해버린 별 볼일 없는 그릇이었지만 단 4일 내가 거기 있었다는 증거, 내 여행 기록이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8_ 셋째 날 시작!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과 도자기 공방 체험 💚 셋째 날 아점은 모닥치기 맛집을 찾아서! - 모닥치기 다 아는 맛 같지만 궁금은 하다. 아점도 할 겸 겸사겸사 서귀포를 벗어나기 전에 올레시장을 들렀다. 그냥 육지에서도 볼 수 있는 시장 광경이었다. 시장 구경만을 하기 위해서는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도 기념품과 지역 특산품 구입하러 많이들 오나 보다. 시장에 일렬로 제주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또 처음 들어 본 많.. 2022. 7. 4.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7_두번째 밤은 서귀포에서 어둠이 내린 제주의 도로는 차가 없었다. 지리적으로 여기가 섬이어서인지, 여행을 온 지금의 들뜬 마음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이곳의 나는 단지 이방인일 뿐이라는 데서 오는 정신적 가벼움 때문인지, 제주의 밤 도로는 공기도 향기도 솜털 같기만 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7_두번째 밤은 서귀포에서 😊 제주도 기념품샵_ 서귀포 제스토리 저녁 먹기 전 관광기념품을 사러 잠깐 들렀다. 친구가 회사와 지인, 가족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서기도 하고 나도 제주도 관련 소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했다. 도착해 보니 2층으로 된 매장에는 웬만한 제주도 관광상품과 기념품, 각종 문구와 소품에서 식품까지 한데 모여 있었다. 여기뿐만 아니라 옆으로도 소품샵이 있어 짧은 거리를 잠깐 오가며 기념상품을 구경하기도 했다. 이.. 2022. 6. 29.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6_ 여기만은 꼭 가고 싶다고! -본태박물관 여기서 저기까지, 매표소부터 박물관의 끝으로 이어지는 출구까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은 같은 이야기로 묶여 있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6_ 여기만은 꼭 가고 싶다고! -본태박물관 방주교회를 보고 나서 얼마 걸리지 않아 도착했다. 안도 타다오의 책에서만 보던 노출 콘크리트 건물, 빛을 드라마틱하게 활용하는 그의 솜씨를 실제로 보는 건가? 어릴 적 안도 타다오의 책에서 '빛의 교회'를 보고 매료됐었다. 이렇게 건물로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내다니! 다른 평범한 교회와 같이 건물 안에 조각된 십자가를 걸지 않고 건물 그 자체를 이용해 빛으로 십자가를 만들어 버린 그 생각에 반했었다. 그 모습이 더욱 교회가 갖는 심상에 들어맞아 무릎을 탁 치기까지 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자신의 직업으로 세상에 이름.. 2022. 6. 28.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5_새별오름과 우연히 만난 방주교회 일행과 또는 연인과 나란히 앉아 잔잔하게 펼쳐지는 들판의 어딘가를 바라보는 모습에 잠시 마음이 울렁였다. 왠지 모를 감동이 있었다.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5 그림 같은 광경의 협재해수욕장을 떠나 새별오름으로 향했다. 가는 길을 계속 잘못 들어 내비게이션이 자꾸 다시 안내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잇길을 잘 빠져나가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거였다. ㅜㅜ 도착도 전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 새별오름 멀리서도 이름만큼이나 동그스름한 '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난 길을 따라 자박자박 오르다 보면 시야에 거슬리는 것 하나 없는 파랗고 푸르고 조금은 노란 세상만이 있다. TV나 사진으로만 본 '오름'은 별로 높아 보이지도 않고 그냥 허허벌판 같은데 저기에 오르는 게 별 의미.. 2022. 6. 27.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4_둘째 날 시작_ 협재해수욕장과 제주양떼목장 둘째 날 해가 뜨고 있었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오렌지 빛에 눈이 떠졌다. 이제 제주에서의 둘째 날이 시작된다. 우리는 일찍 일어나서 협재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어젯밤에 봐 뒀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스벅에서 커피 한잔하며 바다 구경! 물 색깔이 정말 예뻤다. 어젯밤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휑해 보였는데 아침이 되니 사람이 엄청 많았다. 제주에서 본 바다색 중에 협재 해수욕장이 가장 깨끗하고 예뻤던 걸로 기억한다. 해수욕장 바로 근처에 음식점이 보여서 그냥 들어갔다. 💚 빠레뜨한남 제주 협재점 깔끔하고 에메랄드빛 바다색을 계속 보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주 사치스러운 한 끼 같지만 그렇게 비싼 가격대는 아니었다. 제주도가 다 좀 비싼 편인 것 같아서 그렇게 느꼈나 모르겠다. 이날 날씨가 너무 .. 2022. 6. 27.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3_첫째 날 숙소에 도착해서 이제 숙소에 도착해서 짐 풀고 동네 산책이나 하면서 오늘을 저물자.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3_ 협재 해수욕장에서 하루 마무리- 숙소 예약과 여행 팁 👉 첫째날 숙소 _ 리벤시아 호텔 Libentia Hotel & Pool Villa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당일 남은 방인 트윈 베드로 예약했다. 주중 할인받아서 8~9만 원대였던 걸로 기억한다. 비수기고 마침 남은 방 땡처리 같은 거여서 운이 좋았다. 그냥 별생각 없이 위치도 협재해수욕장 근처고 사진에서 방도 깔끔해 보이길래 쿠폰 써서 예약했는데 도착해 보니 방도 주변 환경도 깔끔하고 쾌적해서 대만족 했다. 창밖 풍경이 고요하고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단점) 숙소 주변에 정말 아~~~~무 것도 없다. 걸어서 나갈 만한 곳도 없다..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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