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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여행이지/전시30

국립고궁박물관_특별전시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오랜만에 국립고궁박물관에 온다. 항상 느끼지만 이곳은 가는 길이 너무 좋다. 관람객이 많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가는 길은 고요하기만 하다. 흙길을 지나 돌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탁 트인 시야로 경복궁의 처마와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옆으로 시선을 옮기면 높게 치솟아 오른 현대식 건물과 전형적인 도시의 숨 막힘이 바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과거와 현실이 한 시선 안에 담기는 곳이 또 있을까. 국립고궁박물관_특별전시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전시기간 : 2022-05-19 ~ 2022-08-15 전시장소 : 2층 기획전시실 전시소개 : 궁궐을 포함한 옛 건축물의 처마 아래에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현판에는 건축물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해당 건축물의 기능과 용도를 알려줍니다. 건축물에.. 2022. 7. 22.
서울공예박물관_기획전시_2022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수상작 전시 2022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LOEWE Foundation Craft Prize 수상작 전시 - 전시기간 : 2022. 7. 1.~ 7. 31. - 전시장소 :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1층 - 전시 관람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 마감시간 : 17:30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 관람료 : 무료 전시 소개_ 로에베 재단이 2016년 제정한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현대 장인 기술의 탁월함과 예술적인 가치, 그리고 새로운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수여되는 이 공예상은 2~3천 명이 공모에 참여하고, 이중 최종 결선작가 30인 내외를 선정해 전시로 선보입니다. 제 5회 로에베 재단 공예상 LOEWE Foundation Craft Prize 에서는 수백.. 2022. 7. 21.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에 담기는 감정과 생각_ 서울공예박물관과 기획전_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손으로 만든 것에는 만든 사람의 온전한 생각이 그대로 거기에 담기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수공예품을 볼 때, 그 작품은 때때로 어떤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서울공예박물관과 기획전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_관람 후기 왜 유독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우뚝 으악! 하고 서 있는 유명 건물들이 있지 않나. 들어가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서울 공예박물관은 주변의 환경에 녹아들어 은은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안국역 출구에서 나와 바로 옆 길에 들어서면 보이는 요란스럽지 않은 표지와 잔디, 그렇게 잔잔하게 안내받은 길목으로 보이는 그 광경이 부담스럽지 않아 나도 그 장소에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산책하듯 전시장으로 들어섰다. 예약은 따로 할 것 없이 자유롭게 전시관을 드나들 수 있.. 2022. 7. 21.
도자기에 진심인 사람들_양구백자박물관 강원도 양구군에서도 한참이나 깊이 들어온 이곳에 약 천년 전 오로지 도기만 생각한 장인들이 있었다. 💚 양구 백자 박물관 이렇게 많은 도자기들과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 못 했다. 강원도 양구군에서도 한참이나 깊이 들어온 이곳에 약 천년 전 오로지 도기만 생각한 장인들이 있었고, 그 선조들의 기술에 담긴 지혜와 열정을 잊지 않고 전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노력하는 분들이 있다. 가장 온전한 원료를 찾아 그것에 맞는 가공법을 수도 없이 실험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해 창작을 고민하며 저 셀 수 없는 도자기를 빚은 선조들과, 그것을 세계 곳곳에서 찾아 모으고 사료를 분석하고 전 세계의 백자 재료를 찾아 비교하며 양구백자만의 특색을 연구하는 지금의 사람들이 천년이 넘는 시간을 계속 이어오면서 우리에게 어떤 의미.. 2022. 6. 27.
조용히 자박자박 고즈넉한 길 따라 걷고 싶을 때_ 고희동미술관 조용히 자박자박 고즈넉한 길 따라 걷고 싶을 때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의 가옥 고희동미술관 알고 간 것은 아니다. 주변에 볼 일이 있어서 왔다가 잠깐 이 동네 길이 걷고 싶었다. 한옥과 낡은 건물이 아직까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날 좋을 때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라서 근처에 오면 모르는 길이지만 그냥 어슬렁대다가 돌아가고는 한다. 그날도 그랬다. 그냥 어슬렁어슬렁... 뭐 볼 거 없나 기웃거리다가 골목 안으로 생소한 미술관이 있는 걸 보게 되었다. 닫혀있는 문에 지나칠까 말까 서성이다가 그냥 한번 쓱.. 들어가 보니 작은 정원과 귀여운 연못이 보였다. 뒤로는 일본식으로도 조금은 한옥으로도 보이는 묘한 주택이 보여서 호기심에 화살표를 따라 돌길을 밟았다. 안으로 들어.. 2022. 6. 18.
머릿속은 복잡하고 일단 어딘가로 무작정 걷고 싶을 때_사유의 방 머릿속이 복잡한데 집에는 있기 싫고 일단 어딘가로 생각없이 걷고 싶을 때,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의 장소 국립중앙박물관_ 사유의 방 마음이 불안했다. 집에 있으면 더 불안만 커지고 생각도 뒤죽박죽 더 엉키기만 하는 것 같아서 어디론가 그냥 걷고만 싶었다. 그때 여기가 기억났다. 바로 지하철을 타고 내려 또 걷고 올라 도착한 [사유의 방]은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넓은 공간과 고요한 소음과 낮은 조명은 반가사유상의 모습을 더 신비롭게 했다. 마치 "너도 나처럼 고뇌를 좀 해봐! 그러면 깨달음이 있을거야" 라고 뽑내 듯 맨들맨들한 모습으로 저 위의 높은 곳에 계셨다. 하지만 많은 관람객과 쉼 없이 사진찍는 소리와 넓은 공간 속에서 사람은 쉴 때가 없는 장소는 막상 내가 사유하기에는 부족.. 2022. 6. 18.
나너의 기억 _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나너의 기억 국립 현대미술관 전시 소개글 _ «나너의 기억»은 급변하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너무 빠르게 변해 왔다. 예컨대 21세기를 기점으로 디지털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인류에게 혁신적인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으로 여겨졌지만, 오히려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에 민첩하게 적응하지 못하는 이는 도태되고 마는 아이러니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가 일순간에 멈춰 버렸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수차례 싸워 왔지만, 이번 바이러스로 인간과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났고 전 인류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22. 6. 17.
데이터의 바다_히토 슈타이얼 데이터의 바다_히토 슈타이얼 기간 2022-04-29 ~ 2022-09-18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 / 신영증권 장소 서울 지하1층, 2, 3, 4전시실, 프로젝트 갤러리 관람료 서울관통합권 4,000원 작품수미디어, 영상 설치, 오브제 등 23점 다큐멘터리, 미디어 작가의 작품을 보는 것은 오랜만이다. 다양한 작가의 전시 중에서 몇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미디어 작가를 찾은 것은 거의 뭐 백남준전 이후로는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큐멘터리도 현대미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오년 전에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전에서 처음 알았다. 그때 봤던 작품 중에 사라질 위기의 소수민족의 언어를 주제로 한 작품이 있었는데, 까르띠에는 사라지는 언어를 기록하는 것에도 후원하고 수집을 한다는 것이 놀라웠.. 2022. 6. 16.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기간 : 2022.05.03.(화) ~ 2022.08.28.(일)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느끼는 것은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나를 온전히 드러내는 것 같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렇게 손으로 빚어 모든 것을 만들던 때라 그런지 오래전 문명이 남긴 물건은 그 문명이 가지는 사상과 생각과 생활상을 온전히 다 품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래된 문명의 유품은 항상 신기하고, 상상을 하게 하고,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것 아닐까?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국립중앙박물관 www.museum.go.kr 2022. 6. 16.
From everyday trash to a new aesthetic_박민영 기간 : 2022.04.29.(금) ~ 2022.06.24.(금) 시간 : 10:00 ~ 19:00 장소: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지금까지 디자인을 하면서 끽해봐야 두어 가지의 금속류나 실리콘 플라스틱이 생각해 본 재료의 대부분인 것 같다. 회사를 다니면서 박람회에서 어? 괜찮은데? 제품에 적용해 보면 재밌겠는데? 싶은 샘플들을 가져와 회사의 설계팀이나 품질팀에 물어보면 대부분 안 된다, 품질이 안 나온다 등등의 부정적인 말만 듣기를 여러번... 어느 순간 그냥 회사의 정해진 폼에 따르자는 생각이 나도 모르는 사이 스며들어버린 것 같다. 그래도 나름 내가 하는 디자인이 내가 했지만 아주 예뻐 죽겠다 생각하던 3년차던 때, 어느 날 같은 팀 대리님이 나에게 그냥 돈 받는 만큼만 일하라고 했다. 하고 싶은 건..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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