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복잡한데 집에는 있기 싫고
일단 어딘가로 생각없이 걷고 싶을 때,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의 장소
국립중앙박물관_ 사유의 방
마음이 불안했다.
집에 있으면 더 불안만 커지고 생각도 뒤죽박죽 더 엉키기만 하는 것 같아서 어디론가 그냥 걷고만 싶었다.
그때 여기가 기억났다. 바로 지하철을 타고 내려 또 걷고 올라 도착한 [사유의 방]은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넓은 공간과 고요한 소음과 낮은 조명은 반가사유상의 모습을 더 신비롭게 했다.
마치 "너도 나처럼 고뇌를 좀 해봐! 그러면 깨달음이 있을거야" 라고 뽑내 듯 맨들맨들한 모습으로 저 위의 높은 곳에 계셨다.
하지만 많은 관람객과 쉼 없이 사진찍는 소리와 넓은 공간 속에서 사람은 쉴 때가 없는 장소는 막상 내가 사유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여기서는 반가사유상의 신비로운 모습에 감탄하고 나와서 국립중앙박물관 앞의 정적으로 흐르는 호수에 가만히 걸터 앉아 머리를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전시실 소개_
사유의 방은 삼국시대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우리나라의 국보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공간이다.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지나면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고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을 만나볼 수 있다.
뛰어난 주조기술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고,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근엄한 반가사유상의 모습은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깊은 고뇌와 깨달음을 상징한다.
그 외 영상 자료와 가이드 북은 중앙박물관 사이트 상설전시 [사유의 방]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전시도 보실 수 있어요.
리뷰는 👇
[이것도여행이지/전시] -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자세한 국립중앙박물관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이것도여행이지 >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자기에 진심인 사람들_양구백자박물관 (0) | 2022.06.27 |
---|---|
조용히 자박자박 고즈넉한 길 따라 걷고 싶을 때_ 고희동미술관 (0) | 2022.06.18 |
나너의 기억 _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0) | 2022.06.17 |
데이터의 바다_히토 슈타이얼 (0) | 2022.06.16 |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0) | 2022.06.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