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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여행이지/전시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에 담기는 감정과 생각_ 서울공예박물관과 기획전_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by 연습중인최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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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든 것에는 만든 사람의 온전한 생각이 그대로 거기에 담기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수공예품을 볼 때, 그 작품은 때때로 어떤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서울공예박물관과 기획전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_관람 후기


 

 


 

 

 




왜 유독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우뚝 으악! 하고 서 있는 유명 건물들이 있지 않나. 들어가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서울 공예박물관은 주변의 환경에 녹아들어 은은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안국역 출구에서 나와 바로 옆 길에 들어서면 보이는 요란스럽지 않은 표지와 잔디, 그렇게 잔잔하게 안내받은 길목으로 보이는 그 광경이 부담스럽지 않아 나도 그 장소에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산책하듯 전시장으로 들어섰다.


 




예약은 따로 할 것 없이 자유롭게 전시관을 드나들 수 있었다. 하지만 전시관이 3동으로 나눠져 있고 건물과 건물이 연결된 통로가 일정하지 않으니, 동선을 잘 고려해 관람해야 길을 헷갈리지 않고 주욱~걸어 나가면서 한 번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시는 먼저 우리나라의 공예의 역사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그리고 차례대로 나전칠기를 만드는 과정과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는 과정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전시하고 영상으로도 알려준다.

 

또 사물만 덩그러니 놓여 그 아래 제품명과 사용목적에 대해 명찰을 달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쓰임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도 깨달음을 준다.

그렇게 과거에서부터 역사에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보자기와 자수 공예, 도자기 공예, 금속 공예 등 오래전부터 장인이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온 작품과 과정, 그리고 그것이 지금 시대에 따라 소재와 제작 방식 등이 달라지면서 어떻게 이어져 오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나전칠기로 만든 왕관과 금속공예 형상 너무 멋지다!!



기획전인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에서는 전통 공예 기법에 이어 새로운 형식과 재료로 만든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손으로 만든 것에는 만든 사람의 온전한 생각이 그대로 거기에 담기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수공예품을 볼 때, 그 작품은 때때로 어떤 스토리를 떠올리게 한다. 작가의 의도라던가, 그려진 무늬와 사용된 기법, 재료에 깃든 사연, 또는 이 제품을 쓰는 이들의 이야기 같은 이 수공예품에 담긴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상상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어떤 전시보다 더 많은 감정과 생각을 남긴다. 일상에서 무신경하게 지나쳐 버리는 사물에 담기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전시관 1동에는 공예 도서실도 있다.  공예와 디자인 관련 서적이 많고,  앉아서 읽을 공간이 넉넉하고, 또 분위기도 책 읽기 딱 좋다.  그러니 전시 관람뿐 아니라 시원하게 앉아서 책 한 권 읽고 오기에도 좋은 곳이다.





📌 전시 관람 TIP
1. 전시동이 3동이어서 동선을 잘 고려해 관람하시길 바래요!
2. 건물 밖으로도 한 바퀴 돌아보시면 고즈넉한 산책로가 아닐까 합니다.
3. 어린이박물관 관람 예약(사전예약/현장 예약)은 따로 하셔야 해요.

 

 


 

👉더 많은 서울공예박물관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서울공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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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ftmuseum.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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