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의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매출의 크기가 아니라 존재감의 크기로 성장하라." 그것을 보자마자 '나에게 필요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바로 집어 들었다.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 우주에 흔적을 남겨라 / 이근상_북 리뷰
책 표지의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매출의 크기가 아니라 존재감의 크기로 성장하라." 그것을 보자마자 '나에게 필요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바로 집어 들었다. 책에서는 작은 브랜드뿐 아니라 지금의 모든 브랜드가 지향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많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개인조차도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지금,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점들이다. 책에서 말하듯이 소비자와, 관객과의 라포 형성이 중요하다. '어, 이것 봐라!' 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 '브랜드와 소비자 상호 간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한 방향에서 우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좋다고 생각하거나 옮다고 믿게 만드는 것. 그렇기에 확고한 브랜드 철학이 중요하다. 그것이 깊이가 되고,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
책은 단락이 잘 구분되어 있고 간결한 문체로 어렵지 않게, 금방 읽을 수 있다. 책의 내용이 당연하게 브랜드가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들 아닌가? 싶지만, 사실 많은 회사들이 다 이렇게 브랜드에 대해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내 브랜드가 더 존재감을 지닐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브랜드의 의미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게 될까? 책을 읽는 짧은 시간 동안 머리 한편으로는 걱정과 혼란이 섞여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것들은 아닌 것 같다. 차츰차츰 깎고 다듬어 누가 봐도 한눈에 '아!' 하도록 만들어나갈 수밖에.
성공의 개념을 바꾸자 _
"일부러 작게 존재한다"_ 타라북스
사람도 나무도 일정한 높이까지는 위로 성장한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높이는 더 이상 성장의 척도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높이의 성장이 어느 정도 완성되기 시작하면 이후의 키워드는 속도와 크기가 아니라 질과 깊이가 되어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몇 가지의 기준으로 단순하게 나누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려면 속도와 크기를 기준으로 성공을 정의하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타라북스의 사례에서 보듯이 누군가는 천천히 아름다운 것을 만들며, 일부러 몸집을 작게 유지해야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_____
크기의 개념을 바꾸자
“하나만 잘 만드는 일” _로라스타 /스웨디시 드림
환경이 바뀌면 시각이 달라지고, 시각이 달라지면 생각이 바뀌게 되어 있다. 이제 브랜드의 크기는 소비자의 마음속에서 결정된다. 기업이 아무리 그 크기를 키워도 소비자가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 크기는 숫자에 불과하다. 반대로 규모가 작아도 소비자의 마음속에 그 의미의 존재감이 크다면 그 브랜드는 큰 브랜드가 된다. 기업의 크기가 브랜드의 위상을 보증해 주는 시대는 지나갔다. 소비자의 생각이 브랜드의 크기를 결정한다.
_____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어라
“방향을 틀어 선구자가 되는 길” _ 노마 /초바니
원래부터 존재하는 길은 없다. 누군가 그곳으로 걸어가 길을 낸 것일 뿐이다. 그 길을 따라갈 것인가, 새로운 길을 처음 걸어가는 ‘누군가’가 될 것인가?
사족: 진정성을 갖고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고는 큰 기업에서 일했던 전문 경영인이나 마케터를 영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런 광경을 여러 차례 목격했는데, “내가 ㅇㅇ에 있을 땐 말이야.”라는 무용담 이외에 정작 그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길을 제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_____
진정성의 힘을 믿어라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킨다.”_ 구하우스 미술관
브랜드 스토리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토리가 될 만한 과정을 거쳐야 좋은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성 있는 브랜드의 첫 번째 조건이다. 추구하는 바가 참된 것이어야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가 된다.
_____
‘나를 위한’에서 ‘우리를 위한’으로
“소비자에게 정신적 만족감을” _ 이케아/얼스 어스
마케팅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나타내는 표현 중에 ‘What’s in it for me?’라는 문장이 있다. 브랜드 안에는 소비자가 자신에게 유의미하다고 느낄 만한 혜택이 존재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의 ‘What’s in it for me?’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거나 구현하지 못해 실패하곤 한다.
_____
해오던 것에 질문을 던져라.
“새로운 기준이 되다” _ 에이스 호텔 / 굿모닝 증권
남이 해오던 일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답습이라고 한다. 답습은 쫓아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개념을 만들어낼 필요도,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할 이유도 없을뿐더러, 앞선 자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니 효율적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판단할 때 앞서가는 브랜드를 영원히 따라갈 수 없는 방법이다. 빠른 속도로 앞서가는 자를 뒤에 출발한 자가 느린 속도로 따라잡을 방법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뿐만 아니라 답습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것인가?’,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인가?’, ‘그 방법이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등의 질문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과연 그 질문이 소비자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통찰과 맥락을 같이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무조건 다르게 한다고 새로운 길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_____
‘나’를 표현하게 하라
“소비자가 주체가 되다” _ 케이스티파이 / 놋토
마케팅에서 ‘나’를 표현한다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나’에게 전이시키는 것이다. 즉, 브랜드가 만들어놓은 이미지를 소비자가 받아들여 자신의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이미지 중 자신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을, 아이폰과 갤럭시의 이미지 중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 것을 선택해서 자신의 이미지로 만든다. 브랜드가 만들어 놓은 배지를 사서 달고 다니는 것이다.
_____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라
“생산자의 관점에서 소비자의 관점으로” _ 슈레디 / 아이리버 / 삼진어묵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는 일의 핵심은 관점의 변화이다. 정사각형을 비틀어 다이아몬드로 바라본 슈레디도, 자신의 핵심 역량을 MP3 기술에서 고음질로 확대해서 파악한 아이리버도, 반찬 재료이던 어묵을 간식용 베이커리로 변화시킨 삼진어묵도 생산자 관점을 소비자 관점으로 바꾼 것이다. 시장이 변화한다는 것은 소비자가 바뀐다는 뜻이다. 바뀌고 있는 소비자의 눈으로 자신을 새롭게 정의해 보자.
_____
뉴스를 만들어라
“광고가 뉴스가 되다” _ SSGA / 타이드
작은 브랜드는 하나의 핵심 아이디어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의 핵심 아이디어가 뉴스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뉴스가 미디어나 SNS를 통해 퍼져 나가도록 해야 한다. 남는 예산이 있다면 핵심 아이디어가 뉴스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 활용하면 된다.
_____
좋은 이름은 지렛대다
“이름은 거들뿐” _ 투핸즈투자자문 / 삼호요리어묵
이름은 스스로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도,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없는 보조 동사와 같은 것이다. 그 앞에 의미 있는 동사가 붙어 있어야만 역할을 하는 보조 동사처럼 브랜드가 제대로 역할을 할 때에만 그 의미를 증폭시키는 지렛대의 역할을 한다. 지렛대만으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지렛대는 들어 올릴 것이 있어야 그 쓰임새가 드러난다.
_____
한 번에 한 수씩
“장기 플랜은 효과적인 것일까” _ 아이헤이트먼데이
세상에 확실한 것이 있다면 전략이 왜 필요하겠는가? 이 시나리오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일단 가장 중요한 첫 수를 둔 후 그 반응을 보고 그다음 스텝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_____
옳은 일을 하지 마라
“무모한 도전” _ 프리츠콜라
세계적인 크리에이터 리 클라우의 말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리 클라우는 맥킨토시의 ‘1984’, 애플의 ‘Think Different’와 같은 위대한 광고를 만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그가 주장한 정신은 ‘Disruption’이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것, 옳다고 생각하던 것을 깨뜨리고 새로운 생각을 하라는 의미가 함축된 단어이다. 그의 은퇴를 기념하며 만든 ‘Disruption manifesto’ 영상은 그의 생각을 압축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다. “옳은 일을 하지 마라. 회의에서 멋지게 들리고, 차트에서는 환상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다. 옳은 일은 충분히 멋지다. 하지만 충분히 멋진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용감한 일을 해라. 그것은 당신의 잠을 방해하고, 수백만 가지의 의문을 던진다. 잠시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 곧바로 천재적인 일이 된다. 그것이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_____
당신이 브랜드다.
“브랜드는 리더 ‘그 사람’이어야 한다.
‘이 브랜드를 어떤 브랜드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비전이나 철학이 없다면 당신은 브랜드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반드시 겉모습이 아니더라도 당신 안에 내재된 가치들이 브랜드에 반영되어야 한다. 옳다고 생각한다면 고집도 부리고, 타협도 거부해야 한다. 당신이 곧 브랜드다.
💜 책 정보는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이것도여행이지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자를 사로잡는 7가지 문장 공식_무기가 되는 스토리_북 리뷰 (2) | 2022.09.20 |
---|---|
잔혹한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 어머니 이야기 _북 리뷰 (2) | 2022.09.19 |
철학자의 지혜가 일상에 스며드는 순간을 느끼게 하는_[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_북 리뷰 (0) | 2022.09.06 |
오래가는 브랜드가 되려면?_팬을 만드는 마케팅_북 리뷰(2) (0) | 2022.09.06 |
오래가는 브랜드가 되려면?_팬을 만드는 마케팅_북 리뷰(1) (0) | 2022.09.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