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Eyes Open, Minds Open
기간 : 2022.07.29.(금) ~ 2022.11.06.(일) / *휴관일 : 22년 9월 9일(금)~10일(토)
시간 : 10:30 ~ 19:00
장소 : 롯데뮤지엄
관람료 : 성인ㅣ만19세 이상 _ 19,000원 /
청소년ㅣ만13~18세 _ 13,000원 /
어린이ㅣ만4~12세_ 9,000원 /
*만 4세 미만_ 성인 동반 입장시 1인 무료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 _ 40% 할인
셰퍼드 페어리 Shepard Fairey (b. 1970 -)
“I've never really considered myself just a street artist. I consider myself a populist.” “나는 내가 스트리트 아티스트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내가 대중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 셰퍼드 페어리는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1961-)의 초상화 포스터 <희망 HOPE>을 발표하고 대중적인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희망> 포스터는 2009년 런던디자인뮤지엄의 브릿 인슈어런스 디자인 어워즈(Brit Insurance Design Award)에서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워싱턴 D.C. 국립초상화미술관 (National Portrait Gallery)에 소장되었다.
/ 세상의 삼라만상에 대한 그의 외침은 더욱 확장되었지만, 과정이 늘 순탄하지는 않았다. 셰퍼드 페어리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요하네스버그, 도쿄, 홍콩 등지의 고층 건물과 광고판에 메시지를 남겼고 20여 회 이상 경찰에 체포되었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의 이미지 차용으로 크고 작은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파란을 굳건한 철학으로 품고, 셰퍼드 페어리는 스스로를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표현하기보다는 ‘대중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칭한다.
/ 인종과 성차별, 각종 혐오범죄, 환경파괴에 대해 평등을 추구하고 정의를 지지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반복적으로 담으며 예술을 통한 대중의 소통을 유도한다. 스케이트보드의 작은 스티커에서 시작하여 전세계 각지에 대형 벽화를 남기고 『타임』지의 역사적인 커버를 장식한 아티스트로서, 셰퍼드 페어리는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세상에 그의 목소리를 전하고 행동을 격려하는 데에 전념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 소개
롯데뮤지엄은 대중문화와 시각 예술을 넘나들며 평화, 정의, 환경과 같은 철학적 메시지를 아우르는 작업들로 예술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의 전시를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서브컬쳐였던 스트리트 아트를 보다 넓은 미술 시장으로 이끈 셰퍼드 페어리의 작업 과정을 돌아볼 수 있는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300여점의 대표 작품과 함께 벽화 2점을 새롭게 선보이며 주변과 사회를 돌아보고 대중들에게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행동을 유도하는 셰퍼드 페어리의 자유로우면서도 그만의 단단한 철학이 담긴 예술 세계로 초대합니다.
강렬한 색 대비와 콜라주를 비롯한 다양한 기법으로 쌓아 올린 그림은 관객에게 강렬한 시각적 반응을 일으킨다. 작가는 자신의 생각과 철학, 정치적인 의견도 감추지 않고 그림에 담는다. 그리고 관객에게 간결하고 힘 있는 문구 또는 상징적인 기호만으로 메시지를 던진다.
자신의 신념과 생각, 철학을 시각적 메시지로 전달하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의 전시는 입구부터 스트리트 감성을 전달한다. 강렬한 색 대비와 콜라주를 비롯한 다양한 기법으로 쌓아 올린 그림은 관객에게 강렬한 시각적 반응을 일으킨다. 작가는 자신의 생각과 철학, 정치적인 의견도 감추지 않고 그림에 담는다. 그리고 관객에게 간결하고 힘 있는 문구 또는 상징적인 기호만으로 메시지를 던진다. 작가의 의도는 그 인상적인 시각적 결과물에 의해 순식간에 관객의 머릿속 어느 자리에 심어버린다.
생각보다 작품이 많다. 초기작부터 최근 작품까지 약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그 많은 작품을 전시장에서 공간을 나눠 특성별 또는 제작 의도 별로 전시하고 있어서 감상하기 편했다. 또 VIBE 앱을 통해 전시장 안에서만이 아니라 전시 전, 후에도 언제든지 도슨트를 들을 수 있다. 전시 전 작가가 어떤 작업을 해 온 사람인지 알고 가고 싶을 때나, 전시에서 그 많은 작품을 보고 난 이후 대체 내가 뭘 봤었지 혼란스러울 때도 다시 한번 간편하게 앱을 통해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셰퍼드 페어리의 그림은 선명하고 간결한 색 조합으로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문자를 쓴 작품도 많지만 굳이 문자가 아니더라도 작가가 만든 시각적 상징만으로도 확실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비슷비슷한 색채와 구성으로 그림이 그냥 복붙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메시지에 따라 각 그림에 사용된 재료(신문 등의 종이 매체)라던가 패턴이 조금씩 다르다. 작가 특유의 기법을 활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해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명한 오바마의 초상화와 함께 대표적인 몇 점의 작품을 인터넷이 아닌 실제로 보고 나서, 단순히 평면적인 그림이 아니라서 놀랐다. 인터넷으로 볼 때에는 종이에 실크스크린 작업일 거라 생각했는데 실물을 보니 신문 등의 종이와 패턴과 타이포그래피를 오려 붙여 콜라주한 후에 또 물감을 흘려 두터운 감을 주고, 그 위에 실크스크린을 하는 것을 반복해 콜라주로 쌓아 올려 만든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전시에서 상영하는 영상을 통해 작가가 이런 특유의 기법을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의 이름보다 이 오바마의 초상화가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위의 파란색과 붉은색의 포인트가 너무 예뻐서 인상적이었던 [파라다이스 턴즈 버전 쓰리 Paradise Turns version 3]는 기름유출과 기후 변화라는 환경파괴의 위험과, 고갈되는 유한한 자원으로서의 석유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다. 나는 그런 메시지를 떠나 작품에 쓰인 특유의 진득진득해 보이는 텍스처의 파란 컬러가 너무 좋았다. 집에 가져가고 싶을 만큼.
전시에서 한 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작가에 대한 영상과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그게 의외로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작가가 계속해서 정치나 환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던지고, 쉬지 않고 작품을 내는 이유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영상을 보고 나서 다시 한번 전시를 보면 왜 이런 상징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더 편한 것 같다.
음악과 관련해서도 엄청 많은 작업을 했다. 이렇게 많은 가수들의 레코드 커버 작업을 했다는 것을 몰랐다. 음악 관련 작품만으로 따로 나눈 공간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작품을 보면서 정말 쉬지 않고 일을 했구나 생각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그림이 평면적이지 않다. 다양한 종이를 활용해 패턴을 배경에 오려 붙이거나 그림에 레이어드해 붙여 음영감을 더한다. 이런 게 평면 그림에 단조롭지 않고 더 풍부한 감성을 주는 것 같다.
전시 마지막에는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물건들과 작업에 쓰이는 도구와 실크스크린을 하기 위해 만든 판, 페인트를 뿌리기 위해 오린 종이 조각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작품을 대하는 태도나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전달하고 있어서 잘 계획된 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대중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의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이지 않는 도록과 전시 기념품의 사악한 가격에 고개를 저었지만 말이다.
💜 전시 관람 팁!
★ 전시 가기 전,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도슨트를 VIBE 앱과 네이버에서 들어 보실 수 있어요!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는 관람료 4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전시에서 작가와 관련한 인터뷰와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시면 작품을 더 쉽게 감상하실 수 있어요.
'이것도여행이지 >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전시 관람 후기 (0) | 2022.09.19 |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전시 _ 시작된 미래 Meta-Horizons The Future Now (0) | 2022.09.09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_전시_우리가 마주한 찰나 (0) | 2022.08.28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_전시_먼 산을 머금고 (2) | 2022.08.28 |
국립현대미술관_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2) | 2022.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