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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여행이지/독서

그들은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_유튜브 컬처_북 리뷰(2)

by 연습중인최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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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이용하면서도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화의 양상이나 변화, 나에게 또는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나 대신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한 결과다.  

 

 

유튜브 컬처_케빈 알로카_북 리뷰(2)

 

 

 


 

 

 

 책이 엄청 재미없다(나에게는). 십 년이 넘는 동안 유튜브에서 발견되어 온 유형에 대해 말하려고 하다 보니 사례도 정말 많다. 재미없는 사설이나 논문을 400페이지 계속 읽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특히나 이 부분은 정말 지루했다. 어떻게 보면 유튜브 문화를 오랜 세월 겪으며 그 문화 양상을 함께 겪어온 우리 세대는 책 내용이 '당연한 말 하고 있다'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이용하면서도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화의 양상이나 변화, 나에게 또는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나 대신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한 결과다.  

 

 


 

 

5장 _ 묘한 만족감과 호기심 채우기

비디오에는 미스터리 소설 같은 인기 미디어 장르의 요소가 그대로 들어 있다.

 

○ 나만의 비디오

- ASMR에 대한 설명은 조금씩 다르고, 과학적으로 아직 입증된 것이 없다. 그러나 어쨌든 ASMR 팬들은 뭔가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ASMR 용어는 2010년에 만들어졌고, 2011년에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이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한 것이다.

- 2015년 영국의 두 연구원이 ASMR 채널 등을 즐겨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ASMR 미디어를 성적 자극에 이용한다는 사람은 소수(5%)에 불과했고, 응답자의 상당수(84%)가 잠을 자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이용한다고 했다.

 

이런 특이한 비디오가 우리 삶에서 그렇게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의 힘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보살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이에요.”

 

프로와 아마추어 비디오 제작자 모두 전통적인 방식과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보다 자유롭게 실험해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의 다양한 심리적 욕구를 보다 깊이 파고들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의 한계를 넓힐 수 있으며, 시청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즐기고 있는 특정 뇌 반응들을 자극하는 새로운 장르들을 개발할 수 있다. 겉보기에 단순한 비디오와 오디오 콘텐츠가 우리 속에 숨겨진 복잡한 반응들을 촉발해서 욕구를 충족한다. 이런 경험들은 워낙 개인적이고 특이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런 경험들은 메시지 포럼이나 잘못된 클릭, 모호한 검색 또는 친구의 무심한 언급을 통해 드러난다. 그것들을 찾는 사람들만이 그것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무의식적인 자아 또는 자아에 대한 반응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대중문화의 새로운 면이다.

 

‘10분간 장난감을 살펴보는 비디오 ‘배낭 속 깜짝 선물을 들려주는 탐험가 도라’가 인기를 끄는 데는 좀 더 복잡한 이유가 있다. “그러다 문득 ‘비디오의 매력은 소비지상주의가 아니라 미스터리한 과정이 우리의 감정적 반응 시스템에 흡족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장을 푸는 과정을 보여주는 비디오에는 미스터리 소설 같은 인기 미디어 장르의 요소가 그대로 들어 있는 것이다.

J.J. 에이브럼스의 2007 TED 강연 ‘미스터리 상자’ _ 에이브럼스는 몇 해 전에 구입한 마법사 소도구들이 담긴 미개봉 상자 하나를 스토리텔링 도구에 비유해서 말했다. 내용물보다 오히려 그것을 담고 있는 상자의 미스터리나 수수께끼에 더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 나는 미스터리가 상상력의 촉매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미스터리가 지식보다 더 중요한 순간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웹에 올라오는 비디오는 자신들의 존재를 정당화하고자 애쓸 필요가 없다. 우리는 시청자 입장에서 가치를 결정하고 그 가치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사람들은 대체 왜 이런 것들을 좋아할까? 아마도 타고난 호기심 때문에 유튜브에서 위험하거나 역겨운 것을 찾거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각’ 상태를 경험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공감각이란 어떤 소리를 색깔처럼 본다든가 어떤 모양을 맛본다든가 어떤 음악을 감각적으로 느끼는 것처럼 한 가지 자극이 부지불식간에 다른 감각들을 야기하는 것이다.

 

매트 노이랜드 같은 비디오 제작자들의 채널이 인기를 끈다는 것은 우리가 일상의 소소한 서스펜스를 좋아한다는 증거이다.

 

‘저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저 물체가 납작해지거나 불에 타거나 반으로 갈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왠지 수상쩍은 이것이 정말 수상한 것이라면 어찌 될까?’, 우리 모두 이런 의문을 갖고 있지만 과거에는 혼자 생각하고 말았다. 그러나 유튜브가 나오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 집단행동으로 바뀌었다. 알려지지 않은 일상사에 대한 호기심이 하나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고, 모든 것을 함께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비디오가 옥시토신 분비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감정적으로 카타르시스를 주는 비디오들은 보는 이들에게 신경학적으로 기분 좋은 느낌을 주어 자꾸 다시 보게 되는 듯하다. “우리의 행동은 종종 거울 법칙을 따른다. 영화 속에서 어떤 행동을 볼 때 우리도 그와 똑같은 행동을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거울 법칙 때문에 우리는 언제든 적절한 행동을 즉각 하게 되고, 일련의 행동을 쉽게 배우며,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그의 정신 상태에 공감한다.”

 

 


 

6장 _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들이 매일 중요한 사건들을 생생하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모든 순간이 기록되는 시대 :

- ‘마카카’비디오 사건은 우리가 어떻게 자신의 경험을 생생히 기록하고 공유해서 전 세계의 기성 제도권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그의 입장에서 그가 겪은 일을 똑같이 목격하고 반응하게 함으로써, 카메라를 움켜쥔 스물한 살의 청년이 정치사를 바꾸는 데 한몫한 것이다.

-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소외된 관측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목격자가 되었다. 놀라운 경험들을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프루더처럼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유튜브는 원래 목격자 비디오를 장려하거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거나, 권력 남용과 대자연의 파괴력을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단지 사람들이 유튜브를 그렇게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 이 같은 기술의 힘은 뭔가를 기록하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능력에서 나온 것이다. 서로 목격자가 되어준다는 것은 결국 서로 힘이 되어준다는 의미다.

 

 


 

 

7장 _ 그들은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오늘날 가장 위대한 스타들은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더 나은 음악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오늘날의 오디오 및 비디오 플랫폼은 과거의 제약에서 벗어나 있고, 기술은 음악 경험 방식을 바꾸고 있다. 웹 비디오는 1980년대 MTV가 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린 결론, 즉 시각과 청각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결론을 다시 내리고 있다. 비디오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방식의 변화로 우리는 참여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던 예전의 음악 경험을 되찾고 있다.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이제 아티스트들은 자신들의 전략을 혁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리고 오늘날의 기술을 통해 사람들은 삶에서 음악을 특별한 경험으로 만드는 것들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립싱크의 인기는 웹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보다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침실과 교실 그리고 동네 댄스홀에서 구현한 자기표현들이 유튜브를 통해 팝 문화의 중심 무대로 옮겨 가고 있다. 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음악 자체만큼 중요해졌으며, 음악의 성공이 사람들의 반응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워치 미’의 오디오 부분과 ‘할렘 셰이크’ 자체의 중요성은 점점 떨어지는 반면 그것들이 팬들에게 영향을 주어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현상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것들은 단지 노래가 아니라 더 큰 운동에 창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음악 경험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떤 음악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는 일은 부수적인 반응이 아니라 핵심적인 경험이 되고 있다. 오늘날 가장 위대한 스타들은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공유하는 비디오나 이미지, 대화를 잘 활용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 시대의 음악을 다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 음악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능력은 음악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는다. 그런 능력을 잘 활용하는 아티스트들, 즉 공유와 재연 그리고 교감을 통해 음악에 비주얼 요소를 결합할 줄 아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그들 덕분에 음악에 대한 새로운 경험들은 음악 자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8장 _ 비주류 엔터테인먼트의 시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가 없다면 우리가 직접 그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웹을 예의나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장소, 대중문화에 대해 새로운 반응을 표출하는 장소, 또 특이한 방식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장소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웹은 예술적인 실험을 해볼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장이다. 요즘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우리가 보고 자란 미디어의 원칙에 부합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은 대개 더 빠르고 불경스럽고 양방향의 성격을 갖고 있다. 종종 장르는 물론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직업적인 경계까지 허물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스토리텔링(음성에 몸짓, 텍스트, 그림, 음악 등을 가미해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 출현했으며, 그것은 어떤 속임수나 사기도 아니다.

 

이 시리즈의 아이디어는 플린더스와 베킷이 초기 웹 비디오 세계에 대해 내린 결론에서 비롯되었다. 즉’ 시청자들은 카메라 앞에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사람들에게 완전히 매료되고, 그 동기의 진위 여부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 이 가짜 브이로그는 초창기 웹 비디오의 천한 장삿속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브이로그라는 공간이 스토리텔링 시리즈의 본산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드시 비디오일 필요는 없으며, 어떤 ‘쇼’의 일부 일 수도 있었던 것이다.

- 사람들이 믿을 만한 배경과 상호 작용성을 갖춘 웹 비디오 엔터테인먼트를 갈구하기 시작한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였다.

 

● 오랫동안 웹의 미학은 본질적으로 아마추어리즘이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및 광고업계조차 웹의 그런 스타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돈 많은 프로덕션들도 이제는 인기 있는 유튜브 콘텐츠와 같은 ‘사실감’을 재현하려 애썼다. 그러나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들이 보여주는 ‘사실감’은 그들이 사용하는 카메라나 편집 기술보다 그들이 갖고 있는 창의적인 철학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시청자들에게는 제작 가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진위 여부이다.

 

유튜브 미학은 사람들이 만드는 것, 그것을 만드는 사람과 지켜보는 사람들 간의 연결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없애는 데 있다. 그것은 지금 우리 시청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유튜브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제작자들은 그런 미학을 실현할 참신한 방법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런 미학을 꾸준히 실현할 수 있고 쉽게 재현 가능한 포맷들을 고안해 냈다.

 

● “그 많은 것들이 결국 인간으로 귀결됩니다. 사람은 혼자 있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을 보거나 직접 비디오를 보면서…… 자신과 관련된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그 사람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죠.” 그 어느 시대보다 혼자라는 느낌을 받기 쉬운 시대에 우리는 비디오를 통해 서로 연결하는 수단을 개발했다. 그리고 시청자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포맷들이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다 보면 현재 위치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채 꼼짝달싹 못하게 된다. ‘더 많이 만들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우리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는다. 콘텐츠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다른 사람들 또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과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아직 우리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가 없다면, 적절히 반응할 만한 콘텐츠가 없다면, 우리가 직접 그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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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누구나 비디오를 업로드하고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의문에서 출발한 유튜브는 현재 그저 비디오를 올리고 보는 것을 넘어서서 사람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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