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귀포5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9_ 섭지코지와 유민미술관 섬의 어느 모서리까지 꽤 긴 시간을 이동했다. 가는 길 내내 이어져 넌지시 보이는 수평선이 여기가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게도 했다. 달리는 내내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읽은 글이 생각났다. 여행은 길다. 이 여행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다. 아주 드물게 존재하는, 소중한 날들이다. 다른 날에는 기차가 영원히 멈추어 설 마지막 터널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중) 나에게는 그날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길게 이어진 수평선과 나란히 달리는 그 순간이 드물게 존재하는 소중한 날이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9_ 섭지코지와 유민미술관 나는 오로지 유민미술관만 보고 왔는데, 여기는 미술관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빡빡하게 건.. 2022. 7. 5.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8_ 셋째 날 시작!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과 도자기 공방 체험 그때의 감정도 일상에 씻겨 다 쓸려내려가 버릴 즈음, 집 앞에 제주도에서 온 택배 상자가 놓여있었다. 그 안에 든 것은 만들기에 실패해버린 별 볼일 없는 그릇이었지만 단 4일 내가 거기 있었다는 증거, 내 여행 기록이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8_ 셋째 날 시작!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과 도자기 공방 체험 💚 셋째 날 아점은 모닥치기 맛집을 찾아서! - 모닥치기 다 아는 맛 같지만 궁금은 하다. 아점도 할 겸 겸사겸사 서귀포를 벗어나기 전에 올레시장을 들렀다. 그냥 육지에서도 볼 수 있는 시장 광경이었다. 시장 구경만을 하기 위해서는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도 기념품과 지역 특산품 구입하러 많이들 오나 보다. 시장에 일렬로 제주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또 처음 들어 본 많.. 2022. 7. 4.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7_두번째 밤은 서귀포에서 어둠이 내린 제주의 도로는 차가 없었다. 지리적으로 여기가 섬이어서인지, 여행을 온 지금의 들뜬 마음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이곳의 나는 단지 이방인일 뿐이라는 데서 오는 정신적 가벼움 때문인지, 제주의 밤 도로는 공기도 향기도 솜털 같기만 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7_두번째 밤은 서귀포에서 😊 제주도 기념품샵_ 서귀포 제스토리 저녁 먹기 전 관광기념품을 사러 잠깐 들렀다. 친구가 회사와 지인, 가족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서기도 하고 나도 제주도 관련 소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했다. 도착해 보니 2층으로 된 매장에는 웬만한 제주도 관광상품과 기념품, 각종 문구와 소품에서 식품까지 한데 모여 있었다. 여기뿐만 아니라 옆으로도 소품샵이 있어 짧은 거리를 잠깐 오가며 기념상품을 구경하기도 했다. 이.. 2022. 6. 29.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6_ 여기만은 꼭 가고 싶다고! -본태박물관 여기서 저기까지, 매표소부터 박물관의 끝으로 이어지는 출구까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은 같은 이야기로 묶여 있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6_ 여기만은 꼭 가고 싶다고! -본태박물관 방주교회를 보고 나서 얼마 걸리지 않아 도착했다. 안도 타다오의 책에서만 보던 노출 콘크리트 건물, 빛을 드라마틱하게 활용하는 그의 솜씨를 실제로 보는 건가? 어릴 적 안도 타다오의 책에서 '빛의 교회'를 보고 매료됐었다. 이렇게 건물로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내다니! 다른 평범한 교회와 같이 건물 안에 조각된 십자가를 걸지 않고 건물 그 자체를 이용해 빛으로 십자가를 만들어 버린 그 생각에 반했었다. 그 모습이 더욱 교회가 갖는 심상에 들어맞아 무릎을 탁 치기까지 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자신의 직업으로 세상에 이름.. 2022. 6. 28.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5_새별오름과 우연히 만난 방주교회 일행과 또는 연인과 나란히 앉아 잔잔하게 펼쳐지는 들판의 어딘가를 바라보는 모습에 잠시 마음이 울렁였다. 왠지 모를 감동이 있었다.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5 그림 같은 광경의 협재해수욕장을 떠나 새별오름으로 향했다. 가는 길을 계속 잘못 들어 내비게이션이 자꾸 다시 안내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잇길을 잘 빠져나가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거였다. ㅜㅜ 도착도 전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 새별오름 멀리서도 이름만큼이나 동그스름한 '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난 길을 따라 자박자박 오르다 보면 시야에 거슬리는 것 하나 없는 파랗고 푸르고 조금은 노란 세상만이 있다. TV나 사진으로만 본 '오름'은 별로 높아 보이지도 않고 그냥 허허벌판 같은데 저기에 오르는 게 별 의미.. 2022. 6.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