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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2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9_ 섭지코지와 유민미술관 섬의 어느 모서리까지 꽤 긴 시간을 이동했다. 가는 길 내내 이어져 넌지시 보이는 수평선이 여기가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게도 했다. 달리는 내내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읽은 글이 생각났다. 여행은 길다. 이 여행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다. 아주 드물게 존재하는, 소중한 날들이다. 다른 날에는 기차가 영원히 멈추어 설 마지막 터널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중) 나에게는 그날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길게 이어진 수평선과 나란히 달리는 그 순간이 드물게 존재하는 소중한 날이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9_ 섭지코지와 유민미술관 나는 오로지 유민미술관만 보고 왔는데, 여기는 미술관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빡빡하게 건.. 2022. 7. 5.
나의 첫 제주 _ 아 몰랑 제주 여행기_6_ 여기만은 꼭 가고 싶다고! -본태박물관 여기서 저기까지, 매표소부터 박물관의 끝으로 이어지는 출구까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은 같은 이야기로 묶여 있었다. 아 몰랑 제주 여행기_6_ 여기만은 꼭 가고 싶다고! -본태박물관 방주교회를 보고 나서 얼마 걸리지 않아 도착했다. 안도 타다오의 책에서만 보던 노출 콘크리트 건물, 빛을 드라마틱하게 활용하는 그의 솜씨를 실제로 보는 건가? 어릴 적 안도 타다오의 책에서 '빛의 교회'를 보고 매료됐었다. 이렇게 건물로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내다니! 다른 평범한 교회와 같이 건물 안에 조각된 십자가를 걸지 않고 건물 그 자체를 이용해 빛으로 십자가를 만들어 버린 그 생각에 반했었다. 그 모습이 더욱 교회가 갖는 심상에 들어맞아 무릎을 탁 치기까지 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자신의 직업으로 세상에 이름..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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