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품전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기 간 : 2022. 7. 22.(금) ~ 2024. 1. 28.(일)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메소포타미아실(306호)
관람비 : 무료
전시 설명 : 8월 16일부터 주중 하루 2회(13:00, 15:00), 주말 3회(11:00, 13:30, 15:00) 진행
전시 소개
국립 박물관 최초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주제로 한 전시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을 개최한다.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 상설전시로, 세계적인 메소포타미아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하였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최초로 문자를 사용해 당시의 철학과 과학을 후대에 전하며 인류 문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고대 문명으로 현대 사회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 그러나 이집트 문명과 같은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해 크게 조명 받지 못해 그러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 전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주요 성취를 소개하되 전문적 배경 지식이 없이도 관람할 수 있도록 문자, 인장, 종교, 초상미술 등을 접점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문화 혁신’ 은 도시의 탄생으로 시작한다.
노동이 분업화·전문화되고 신전을 중심으로 물품의 수합과 재분배가 이루어지면서 사제 계급과 정치 계급이 통제권을 갖는 위계 사회로 나아갔음을 그릇을 키워드로 해 설명한다. 쐐기문자의 창안은 메소포타미아가 이룬 대표적인 문화 혁신이었다. 문자로 교역과 거래의 내용을 기록하였으며, 추상적인 개념을 발전시키고 주변 세계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갔다. 문자 창안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원통형 인장도 발명되었다. 전시에는 13점의 쐐기문자 점토판 문서와 11점의 인장을 선보인다. 작은 점토판에 빽빽이 담긴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각 점토판의 내용과 해설을 담은 키오스크를 별도로 배치하였다. 또 신상과 의례 물품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의 주요 신과 신전 건축, 의례 행위를 소개하였다. 거대한 신전을 짓고 그에 수반되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품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 또한 문화 혁신의 한 부분이었다.
2부 ‘예술과 정체성’ 에서는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인장 역시 인장의 소지자가 섬기는 신과 글을 도안에 넣어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쓰였다. 우르의 왕실 묘에서 발굴된 장신구들은 착용자의 신분을 드러내거나 죽은 자가 지하세계에 내려갔을 때 힘을 보태기 위해 고가의 수입 재료를 포함한 재료의 물성에 따라 맞는 형태를 선택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상’ 에 대한 메소포타미아인들의 태도는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주제이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인물상을 만들 때 개별 인물의 개성적 특징을 본뜨는 것이 아니라, 지위와 업적에 걸맞은 이상적인 속성을 조합했기 때문에 개별 상의 생김새는 매우 유사하다. 구데아, 우르-남마의 상에는 누구의 상인지 밝히는 명문이 몸체에 남아 있어, 글과 상의 보완적인 관계를 잘 알 수 있다. 또 <나부쿠두르우쭈르(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명문을 새긴 원통>은 통치자의 군사적·종교적 공적을 적은 문자 기록이 통치자에게는 초상 미술만큼이나 중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3부 ‘제국의 시대’ 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두 제국인 신-앗슈르(신-아시리아) 제국(기원전 약 911~612년)과 신-바빌리(신-바빌로니아) 제국(기원전 약 626~539년)의 대표적인 예술을 다루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후반기에 등장한 두 제국은 정복 전쟁과 강력한 통치력 못지않게 왕성한 예술 활동으로 큰 족적을 남겼다. 신-앗슈르 제국은 궁전 내부를 장식한 아름다운 석판 부조로 이름이 높았다. <조공 행렬에 선 외국인 마부>는 당시의 정세를 정교한 조각 기술로 담은 작품이며 <강을 건너라고 지시하는 앗슈르 군인> 등 여러 부조에서 상이 현실을 대리하는 힘을 가진다는 앗슈르인들의 사고방식을 드러낸다. 신-바빌리 제국은 수천 년 전통의 벽돌 제작 기술을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수도 바빌리(바빌론)에 당시 세계가 경탄할 만한 건축물을 세웠다. 메소포타미아 건축을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이쉬타르 문·행렬 길을 장식했던 <사자 벽돌 패널> 2점이 전시된다. 전시의 마지막은 이 모든 성취의 바탕에 소박한 벽돌 한 장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장식 벽돌로 끝맺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고대근동학회와 협력하여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지명과 인명을 쓰는 대신 악카드어 원어의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기하였다. 악카드어는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보편적인 공용어로 사용된 언어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소개 글)
메소포타미아 유물전? 기원전 3500년의 물건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유물 중의 유물 아닌가. 꼭 보고 싶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갔다.
전시품이 60여 점 정도라고 한다. 많지는 않지만 전시 기획의도에 따라 구역이 잘 나눠져 소개하고 있다. 보기 편하고 설명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스토리텔링 되어있어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은 점토판에 빽빽하게 새겨 넣은 문서와 인장이, 그 내용을 소개하며 전시되어 있다. 내용을 보면 삼 사천년 전인 세상도 현대 사회의 질서나 인간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같아서 재미있다. 특히 이 점토판이 인상적이었다. 이 점토판의 내용은 이렇다.
'가장인 나다누는 아들 벨-카찌르가 그의 아내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입양하겠다고 요청하는 것을 거절한다. 나디누는 입양한 아이가 가문의 유산을 물려받는 것은 안된다며, 오직 벨-카찌르의 생물학적 자녀와 자신의 핏줄만 유산을 물려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거 지금도 막장 드라마 단골 소재 아닌가? ㅋㅋ 지금이나 기원 전이나 사람의 기본적인 생각은 크게 다른 것도 없는 걸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시품을 보면 하나같이 정밀하게 조각되어 있다. 사람 손으로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신과 신화를 새긴 조각상과, 세밀하게 기록한 기술과 창의력에 감탄이 나왔다. 손바닥보다 작은 점토판과 손가락만 한 인장은 정말 그 작은 면적에 이렇게까지 자신들의 일상을 적고, 그림으로 표현하여 새긴 솜씨가 정말 놀라웠다.
전시는 어렵지 않은 언어로 메소포타미아의 문화와 전시품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말하고 있다. 전시품이 많지는 않고, 전시장 자체가 작지만, 맑은 푸른색과 그레이 톤으로 아기자기하게 공간이 기획되어 있다. 도슨트가 8월 16일부터라 듣지 못한 게 아쉽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다시 전시설명도 듣고, 한 번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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