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것도여행이지/전시

서울시립미술관_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by 연습중인최 2022. 7. 24.
반응형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1층 전시실 / 서울시립미술관 1층 야외조각공원 / 덕수궁 정원
- 전시기간 : 2022.06.16~2022.08.07
- 관람료 : 무료 / 덕수궁 [성인(만 25세~만 64세)] 1,000원 [만 24세 이하 및 만 65세 이상] 무료관람
- 도슨트안내 : 평일, 주말(토, 일) 11시 운영 ※ 미술관 운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전시 안내 :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은 ‘유리구슬 조각’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으로 작가가 최근 10여 년 동안 발전시킨 회화, 조각, 설치작품 70여 점을 선보입니다. 오토니엘은 1980년대 후반부터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권의 관습, 신화적 상상력 등을 엮어 작가만의 섬세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미술관 밖의 공간에서 대중의 삶과 자연, 역사와 건축과의 만남을 시도해왔습니다. 이번 전시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은 오토니엘의 이러한 공공 야외 설치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서울시립미술관과 야외조각공원, 그리고 덕수궁에서 전개됨으로써 다양한 공간과 대중에 접근합니다.

전시 제목인 ‘정원과 정원’은 복수의 전시 장소를 지칭하는 한편 작품을 거쳐 관객의 마음에 맺히는 사유의 정원을 포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각양각색의 꽃에 매료되었던 오토니엘에게 정원은 환상을 꿈꾸는 공간이자, 영감을 샘솟게 하는 보물창고 같은 공간입니다. 오토니엘은 정원에 대한 이러한 열망을 반영해 서울시립미술관과 인접한 덕수궁을 자신의 마법을 펼칠 공간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덕수궁 연못에 설치된 조각들은 주변 풍경을 새로운 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킵니다. 이어 본격적인 전시를 선보이는 서울시립미술관에 들어서면 야외조각공원에 설치된 <황금 목걸이>와 미술관 입구에 서있는 은색 조각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전시장에서는 <루브르의 장미>와 <자두꽃> 회화 연작에 이어 파란색 유리벽돌 7,000여 개로 구성된 <푸른 강>이 압도감을 선사합니다. <푸른 강> 위에는 조각 14점이 설치되어 시점에 따라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며, 벽면에는 <프레셔스 스톤월> 연작이 설치되어 신비로운 빛을 뿜어냅니다. 전시의 후반부에서는 만남과 공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아고라>와 직관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표현한 작업 <오라클>로 전시를 마무리합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오토니엘의 작품은 언뜻 아름답기만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작품과 대화의 시간을 보낸다면 그 이면에 불안과 상처 등이 공존함을 알 수 있습니다. 수공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유리의 흔적은 구슬 하나에서는 흠집으로 보이지만 구슬이 꿰어져 완성된 목걸이에서는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아름다움이 상처를 통해 더욱 빛나듯, 정원의 자연에서 새로운 생명은 죽음에서 양분을 얻어 소생하며, 인간의 삶 역시 고통의 과정이 역설적으로 희망을 당겨옵니다. 오토니엘은 정원이 품고 있는 이 같은 우주의 비밀과 경이를 작품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관람객 역시 현실의 불안과 상처를 마주하고 다시 세상에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꿈꾸길 바랍니다.





그냥 영화나 책을 볼 때와 같이, 한번 거기에 심취해 보는 거다. 그렇게 내 생각을 멈추고 타인의 상상력에 젖어버리는 것이 오히려 내 생각의 확장을 가져올지도 모르겠다.

서울시립미술관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리뷰





오전부터 내린 비가 미술관에 도착할 즘에는 그치고 개인 하늘에서는 회색 구름 뭉치가 지나간 빈 공간을 다시 푸른빛으로 채우고 있었다. 한여름 날씨에 습함만 더하고 지나가버린 소나기가 짜증도 났지만, 유리구슬에 반사되는 물방울이 마침 조각의 보통날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 다행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현대미술은 참 보기도 이해하기도 생각하기도 어렵다. '장-미셸 오토니엘'의 전시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쉬운 재료와 표현 아닌가 싶다가도 이런 재료를 이렇게 응용하고, 표현하고, 이렇게 설치하여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이런 의미와 목적으로 제작했구나 설명을 들으며 작가의 논리와 생각에 또 놀랍다. 작업물에 이런 의미가 있다는 것도 설명을 보거나 듣지 않으면 이해가 어렵다. 아니,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많다. 어떤 면에서는 SF, 판타지 영화나 소설을 한 편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전시가 시작되는 순간, 작가의 세계관 안에 들어와 있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 기준으로 이것을 이해하고, 안 하고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그냥 영화나 책을 볼 때와 같이, 한번 거기에 심취해 보는 거다. 그렇게 내 생각을 멈추고 타인의 상상력에 젖어버리는 것이 오히려 내 생각의 확장을 가져올지도 모르겠다.




전시는 크지 않다. 한 번 크게 공간을 둘러보면 실내 전시도 끝이다. 덕수궁 야외 전시도 마찬가지로 덕수궁 내에 있는 작은 야외 정원을 한 바퀴 도는 게 전부다. 전시만을 보는 것보다 미술관에서 시작해서 돌담길을 걸어 덕수궁을 산책하는 동선으로 길게 걸으며 감정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이런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덕수궁을 좋아해서 나는 오랜만의 덕수궁행이 꽤 괜찮은 산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시 관람 정보!
서울시립미술관의 내부 전시를 관람하신 후에는 덕수궁 입구인 [대한문]으로 입장하면 되어요. 입장하면 바로 아래와 같은 안내 표지를 볼 수 있어요.😀 덕수궁 성인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반응형




📌서울시립미술관과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에 대한 정보는 여기서 더 보실 수 있어요!😀
서울시립미술관_[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SeMA - 전시 상세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두가 만나고 경험하는 미술관입니다. 서울 근현대사의 자취를 고스란이 간직한 정동 한가운데 위치한 서소문본관은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

sema.seoul.go.kr


반응형

댓글